75 Tower

<2020-2학기> 박지우 / 건축설계 08 / 이윤희교수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우리는 이전보다 주거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이에 따라 업무, 휴식, 여가 등 주거 공간이 수행해야 하는 기능이 복합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거 공간은 격리의 기능까지도 수행하게 되었다. 과거 점염병의 경우 감염자를 독립된 격리 장소에 수용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팬데믹 사태가 선포된 오늘날 격리의 공간을 일상의 공간과 구분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정적인 기존의 주거 형태는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고립감과 우울감 심화, 격리 공간의 불완전성 등 다양한 문제들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시대의 주거 공간에는 이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할 second layer를 필요로 한다.

두번째 레이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웃들과 교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유의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안전하고 질 좋은 격리의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즉, 이 레이어는 공유와 격리라는 비가역적인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며, 두가지 공간 사이의 전환은 자유롭고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같은 공간의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가볍고, 위생적이고, 쉽게 제거할 수 있는 inflatable한 막 형태의 재료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러한 막 구조를 자유롭게 부착하고 탈착하기에 적합한 형태의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테라스 공간의 바닥면을 들어올려 바닥과 벽이 연결되어있는 유기적인 형태가 되도록 계획한다. 막 구조는 테라스의 형태를 따라 자연스럽게 부착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동선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는 다음 테라스로 연결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주거 공간이 제공하지 못했던 공유와 휴식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한편 감염자, 혹은 감염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 테라스 공간은 막 구조로 차단되어, 자연스럽게 격리의 공간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공유와 격리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