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ing from Panjachon

<2020-2학기>김민경, 이현송 / 건축설계06 / Klaas Kresse교수
시골에서 도시로의 이주 과정에서, 대부분의 이주민들은 저렴한 비용 때문에 상습 침수 지역이나 급경사 등 지형적으로 거주하기 어려운 땅에 정착한다. 오늘날 강가와 같은 상습 침수 지역의 경우 공원과 같은 주민 여가 시설에 적합한 부지로 주목 받는 반면, 경사가 가파른 지역은 여전히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험준한 지형에 적합한 디자인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또한 급격한 개발은 주민들 간의 관계를 만들기 어렵지만 점진적 개발은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견고한 커뮤니티가 구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본 제안의 목적은 판자촌이 보여준 장점, 보통의 사람들이 시간과 함께 만들어간 것들을 포용하면서 주택의 무분별한 증식을 막아 양질의 공공 공간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로노이 패턴은 경계부 설정과 밀도 조절에 매우 강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 패턴을 기반으로 필지를 구획하였다. 각 필지의 중심점에서 뻗어나온 세개의 날개가 주거 매스를 이루고, 약 28제곱미터의 유닛을 기본으로 56제곱미터, 84제곱미터의 유닛 구성이 가능하여 다양한 가족 구성원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마을은 두 지점의 노드(node)에서 시작된다. 노드는 다섯 개의 주거 매스와 광장, 상업/비상업적 주민 편의 시설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집 앞의 땅을 농업용지로 이용하고, 수확한 작물들은 광장에서 교환 또는 판매하여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된다. 두 노드를 연결하는 길은 점차 마을의 메인 로드로 발전할 것이며, 상업적 공간으로 선호될 것이다. 시간이 흘러 마을 주민들의 경제력이 상승함에 따라 복지/여가 시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고 두 노드는 마을 공원, 도서관, 주민 센터 등 다양한 공공 시설로 발전할 것이다.